in Frieze Seoul | 05 JUL 23

업체eobchae <루즈를 타고 도망치는 사람들>

노동, 자본, 권력 그리고 소위 말하는 자유 사이의 관계를 교란하는 내러티브 영상 —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in Frieze Seoul | 05 JUL 23

업체eobchae / <루지를 타고 도망치는 사람들> / 2022 / 단채널 영상 / 15분 53초 

자기만의 왕, 국가, 신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누군가가 알려 준다면 당신은 기꺼이 그 탑승권을 받을 것인가? 그곳에 도착한 후에는 어떠한 선택을 내릴 것인가? 업체eobchae의 <루지를 타고 도망치는 사람들>은 임금 노동을 대가로 국민을 인질로 삼는 ‘스테이트’에 반발하는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일종의 비정부 기구인 ‘루지를 타고 도망치는 사람들’은 스테이트가 통화 발행의 유일한 주체로 군림한다는 것을 비판하면서 현재 이 세계에서 매일 노동하러 출근하는 자들에게 새로운 화폐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이들의 속삭임에 동한 사람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서베이에 참여하고, 루지를 타고, 버블에 당도하여 업체코인을 수령한 뒤에 60년간 동면한다. 60년 후 취득한 987,654,321업체코인을 쥐고 계속해서 버블에 남을지, 혹은 스테이트에 돌아와서 자유로운 인간이 될지는 온전히 참여자에게 달려 있다.  

업체eobchae

업체eobchae는 김나희, 오천석, 황휘로 구성된 오디오-비주얼 프로덕션으로, 비평적 관점이 소거되지 않은 재화와 용역을 생산 및 거래한다. 업체eobchae는 컴퓨팅 장치와 크고 작은 스크린의 주변을 배회하며 계약에 명시된 자신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 두산갤러리(서울), 뮤지엄헤드(서울)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TINC(서울), 하이트컬렉션(서울), 백남준아트센터(용인), <사이키델릭 네이처> 아티스트 토크 - 업체eobchaeX김아영(서울) 외 다수의 그룹전과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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