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Frieze Seoul | 21 AUG 23

무진형제: <노인은 사자 꿈을 꾸고 있었다 (vol.1& vol.2)>

Embracing the English autocorrection of her Korean given name, Chung subverts the all-too-common immigrant experience of cultural erasure

in Frieze Seoul | 21 AUG 23

1. 무진형제, <노인은 사자 꿈을 꾸고 있었다 II>, 2019, 단채널 비디오, 4K,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19분 1초.

2. 무진형제, <노인은 사자 꿈을 꾸고 있었다 I>, 2019, 단채널 비디오, 4K,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30분 34초.

© 무진형제

무진형제는 영상 등의 매체를 동원하여 개인과 집단의 믿음을 구성하거나 사회의 기저를 이루는 체계를 의심한다. 수집된 이야기와 이미지, 사운드는 재배치되어 작업을 이끌며, 동시대의 기술-환경 위에 잔존하는 인물과 사건,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서사는 현재에 대한 문제의식을 환기한다. 이번 프리즈 필름에서 선보이는 <노인은 사자 꿈을 꾸고 있었다> Volume 1 & 2 (2019) 거주와 주거 환경, 그리고 세대를 관통하는 개인의 서사를 다룬다. Volume 1 낮과 밤의 시간, 그리고 일상의 낡은 환경은 노인의 미묘한 신체 활동을 감싸 안으며 공명한다. 또한, 어느 3대의 거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volume 2 3개의 장면가상의 풍경, 단단한 덩어리를 깎는 장면, 스케이트 장면 데칼코마니처럼 엮어내는 가운데, 언어와 사운드, 그리고 영상 이미지의 뒤섞임으로 모종의 서사적 감각을 발생시킨다. 이렇듯 작가는 현재의 다양한 삶의 양태에 주목하고, 그로부터 발견한 모종의 이야기들을 연결함으로 오늘날의 삶의 조건에 대해 반문한다.

* <노인은 사자 꿈을 꾸고 있었다 I>는 전시공간 보안1942(통의동 보안여관) 아트스페이스 보안 1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작가 소개

‘무진(無眞)’은 작업의 시작점이다. 세간의 지배적인 가치와 믿음체계로 굳어져버린 것들을(眞) 의심하고 해체시켜(無) 동시대의 ‘인간-환경 시스템’을 재구성한다. 삶의 비참함에 매몰된 개인의 모습과 집단의 목소리로 드러나는 인간, 그리고 공통의 상식과 경제적 합리성으로 중무장 된 세계가 작업의 기반이 된다. 이를 바탕으로 잔존하는 인물을 조명하고, 수집된 이야기들을 재배치하며, 현재의 문제의식을 풀어나간다. 또한 기술과 환경의 문제들에 대한 담론을 기록하며 그로부터 새로운 이미지를 재구축한다. 동시대의 다양한 경로로부터 발견한 방식을 기반으로 작업의 개념과 주제의식에 따라 광범위한 매체를 실험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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