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서울과 함께 보내는 완벽한 하루
아트페어에서 꼭 방문해야 할 갤러리 스탠드들부터 퍼포먼스, 프리즈 위크 파티 등, 프리즈 서울을 최대한 즐길 수 있는 일정을 추천한다.
아트페어에서 꼭 방문해야 할 갤러리 스탠드들부터 퍼포먼스, 프리즈 위크 파티 등, 프리즈 서울을 최대한 즐길 수 있는 일정을 추천한다.
프리즈가 네 번째 에디션으로 서울에 다시 한번 찾아온다. 프리즈 서울 2025는 아시아와 전 세계 유수 갤러리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올해 프리즈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자인 임영주 작가를 비롯해 한국 미술계에서 지금 주목해야 할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미술 작품과 가장 중요한 동시대 미술을 나란히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프리즈 서울은 코엑스 페어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해 프리즈 위크 프로그램은 서울의 가장 트렌디한 동네 4곳에서 갤러리 야간 개장과 프리즈 라이브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Neighbourhood Nights 저녁 행사들로 서울의 밤을 예술로 물들일 예정이다. 또한, 서울 주요 미술관들에서는 굵직한 기획전이 개최된다. (시간이 된다면 서울 외 국내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전시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예술로 가득한 한 주를 마음껏 즐기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계획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아래 추천 일정을 참고해 보길 바란다.
오전: 아트페어에서 하루 시작하기
프리즈 서울 일정을 코엑스에서 시작해 보자. 서울, 아시아,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 온 100개 이상의 주요 갤러리들을 둘러볼 수 있다. 보다 깊이 있는 아트페어 관람을 원한다면 미술 전문가가 진행하는 가이드 투어를 미리 예약하길 추천한다. 아트페어 개막에 앞서, 프리즈 서울 2025를 온라인상으로 먼저 둘러볼 수 있는 프리즈 뷰잉룸(Frieze Viewing Room)을 활용해 꼭 보고 싶은 갤러리 스탠드와 작품 목록을 만들어 보아도 좋다.
차세대 작가들을 조명하는 포커스 아시아 섹션
프리즈 서울은 미술계의 차세대 작가들을 발굴하는 데 최적의 장소로, 특히 ‘포커스 아시아(Focus Asia)’ 섹션에서는 수표·크립토를 준비해 가면 좋을 것이다. 인도네시아 출신 작가 티모테우스 앙가완 쿠스노(Timoteus Anggawan Kusno)는 자국의 갤러리 kohsei initiativies 스탠드(F10)에서 폐쇄된 영화관과 상상 속의 영화를 주제로 한 새로운 연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출신 작가 크리스틴 티엔 왕(Christine Tien Wang)은 PTT Space 스탠드(F5)에 뉴스 보도를 묘사한 회화 작품과 벨크로로 바닥에 고정한 ‘튜브 형태의 채소들’을 전시하며, 푸 량(Liang Fu)은 안드레이 타르콥스키(Andrei Tarkovsky) 감독의 대표적인 SF 영화 《솔라리스》를 모티프로 한 작업물을 Linseed 스탠드(F7)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솔로 프레젠테이션
프리즈 서울의 다수 참가 갤러리들은 갤러리 스탠드에서 단 한 명의 작가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주목할만한 솔로 프레젠테이션으로, Leo Gallery(C13)는 중국 작가 구 샤오핑(Gu Xiaoping)의 몽환적인 단색 회화 작품을, Sac Gallery(A14)는 역사적 진실성과 권위에 대한 예리한 시각을 담은 태국 작가 프라팟 지와랑산(Prapat Jiwarangsan)의 작업을, Taka Ishii Gallery(A32)는 국제 미술계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런던 기반의 자데이 파도주티미(Jadé Fadojutimi)의 작품을, Kiang Malingue(A30)는 전통 기법과 현대적인 퀴어 감수성을 융합한 대만 작가 쳉 치엔잉(Tseng Chien-Ying)의 작업을, 그리고 상히읗(F8)은 현재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정유진의 도시 환경의 폐기물에서 영감을 얻은 조각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
매년 뜨거운 관심을 받아온 프리즈 서울의 ‘프리즈 마스터스(Frieze Masters)’ 섹션은 올해 총 20개의 스탠드에서 아시아 미술사의 중요한 명작들과 서구의 주요 역사적 미술 작품을 선보이며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한다. 주요 하이라이트로, SPURS는 울라이(Ulay)의 작업을 집중 조명하고, Galerie Bernard Bouche(M9)는 잘 알려지지 않은 프랑스 작가 에밀리 샤미(Émilie Charmy)의 작품을 감상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면, Regis Krampf Gallery(M19)는 아주 잘 알려진 입체파 창시자인 조지 브라크(Georges Braque)의 작품을 조망한다. 또한, 전위 서예가인 일본 작가 이노우에 유이치(Yu-ichi Inoue)의 인상적인 작품은 Kotaro Nukaga Gallery(M6)에서, 그리고 20세기 대만 미술의 지형도에 핵심적인 영향을 끼친 추 웨이보(Chu Weibor), 주밍(Ju Ming), 유유 양(Yuyu Yang)의 작품을 소개하는 Asia Art Center(M5) 등이 있다.
퍼포먼스와 특별 커미션 작품들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오직 프리즈 서울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커미션 작품들이 공개된다. 프리즈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자 임영주의 새로운 커미션은 단연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다. 또한, 아트페어 기간 동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진적으로 전개되는 문경원 & 전준호 작가 듀오의 새로운 프로젝트, 그리고 컬러 플렉시글라스와 벤치를 활용해 공간을 두 단으로 나누는 리암 길릭(Liam Gillick)의 장소 특정적 설치 작품은 색다른 풍경을 선사할 것이다.
9월 4일 페어장을 방문한다면,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하는 한국 아티스트 듀오 야광의 〈날 것의 증거: 에코〉 퍼포먼스도 놓치지 말자. 이는 프리즈 라이브(Frieze LIV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날 밤 도산공원에서 진행된 퍼포먼스와 연계되어 퍼포머들이 페어장 안을 행진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오후: 서울 곳곳의 미술관과 갤러리 둘러보기
아트페어 관람 후 서울을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페어장을 벗어나 주요 갤러리들이 밀집한 청담, 한남, 삼청동을 방문하거나, 종로구의 매력적인 계동길 또는 청계천 북단을 지나 을지로의 미로 같은 골목길을 거닐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을지로 일대는 서울에서 LGBTQ+ 커뮤니티가 가장 많이 모이는 곳 중 하나이며(이태원의 ‘호모힐’도 그중 하나이다), 도전적인 기획을 선보이는 주요 독립 갤러리들이 자리하고 있다. 큐레이터이자 미술 평론가인 김재석과 함께하는 을지로 미술 공간 탐방 영상을 참고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김재석 큐레이터는 서울 약수동에 위치한 새로운 전시 공간인 ‘프리즈 서울 하우스(Frieze House Seoul)’의 개관전을 기획했는데, 9월 2일부터 ‘집’이라는 주제를 퀴어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참여 작가로는 김 좋은아침, 최하늘, 이동현, 안네 임호프(Anne Imhof), 엠 케트너(Em Kettner), 김대운, 듀킴, 레베카 네스(Rebecca Ness), 캐서린 오피(Catherine Opie), 박그림, P. 스태프(P. Staff), 윌라 와서맨(Willa Wasserman), 시야디(Xiyadie)가 있다.
다음으로는 ‘한국의 베벌리힐스’라 불리는 성북동으로 발걸음을 옮겨 제이슨함 갤러리를 포함해 고즈넉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갤러리들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 전시
프리즈 위크에 맞춰 서울의 많은 미술관들은 가을 시즌 주요 기획전을 개최하며, 올해는 더욱 다채로운 전시들이 준비되어 있다. 미국 동시대 미술의 거장 마크 브래드포드(Mark Bradford)의 국내 첫 미술관 개인전, 유목민적인 삶을 추구하는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Adrian Villar Rojas)의 기획전,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양혜규, 그리고 21세기 가장 파격적이고 중요한 한국 작가로 손꼽히는 이불의 대규모 서베이 전시가 리움에서 개최된다.
그 외에도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한국작가 해외진출(Korean Artists Today)’ 사업 선정 작가들을 소개하는 송은미술관 단체전 《PANORAMA》, 전통 한옥과 어우러진 김수자 개인전 등 주목할 만한 전시들이 있다.
쇼핑
프리즈 위크 기간 동안 쇼핑의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은 이미 수많은 매력적인 브랜드와 뷰티 제품 쇼핑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편지 쓰기와 캘리그래피를 중심으로 문구류를 판매하는 ‘글월’, 또는 감각적인 공예품과 디자인 오브제를 엄선하여 선보이는 ‘피노크’ 방문을 추천한다.
서울 근교 탐방
보다 폭넓은 예술을 경험하고 싶다면, 서울 근교의 미술관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프리즈 서울 2025에서도 소개되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국내 다양한 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약 40km 떨어진) 용인 호암미술관에서는 현대 미술의 거장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의 전시가, (서울 동쪽으로 약 140km 떨어진) 원주 뮤지엄산에서는 동시대 중요한 조각가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저녁: Neighbourhood Nights 행사, 필름, 퍼포먼스 참여하기
프리즈 위크 동안 도시 곳곳에서 ‘프리즈 라이브(Frieze LIVE)’ 퍼포먼스를 매일 경험할 수 있으며, 최소 하나 이상 관람해 보길 바란다. LIVE 퍼포먼스 일정은 다음과 같다: 야광 〈날 것의 증거〉(9월 3일 오후 9시, 도산공원), 야광 〈날 것의 증거: 에코〉(9월 4일 오후 3시 30분, 프리즈 서울, 코엑스), 장영해 〈𝄆 climb, fronthook, angel, invert, daphne, figure head, scorpion, fall, gemini, princess, chopstick〉(9월 4일 오후 9시, 국제갤러리 K2), 루킴 〈a fist is a fist is a fist – 발화〉(9월 5일 오후 5시, 국제갤러리 K2), 그리고 하지민 〈니콜라스의 십자말 경기〉(9월 6일 오후 3시, (투게더)(투게더)).
프리즈 필름
올해 프리즈 필름(Frieze Film)은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와 협력하여 상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9월 1일부터 4일까지 매일 저녁 진행되는 상영회는 오컬트, 신비주의, 영적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영상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참여 작가로는 아밋 두타(Amit Dutta), 제인 진 카이젠(Jane Jin Kaisen), 슈 챠웨이(Hsu Chia-Wei) 등이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옥상에서 진행되는 상영회와 토크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풍요로운 예술의 밤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Neighbourhood Nights
프리즈 서울의 주요 연례행사인 ‘Neighbourhood Nights’는 하루의 즐거운 마침표가 되어줄 것이다. 9월 1일부터 4일까지 매일 밤, 각기 다른 동네를 중점으로 특별 행사와 야간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을지로 나잇 (9월 1일 월요일)은 양혜규 스튜디오를 포함해 을지로 일대의 주요 비영리 전시공간과 아티스트런스페이스를 집중조명한다.
한남 나잇 (9월 2일 활요일)은 리만머핀, 에스더 쉬퍼, 갤러리바톤, 디스위켄드룸, P21, 갤러리박, 실린더, 두아르트 세퀘이라 등의 국내외 주요 갤러리들과 함께한다.
청담 나잇 (9월 3일 수요일)은 글래드스톤 갤러리, 화이트 큐브, 페로탕, 지갤러리, 갤러리플래닛, 이유진갤러리, 송은, 아뜰리에 헤르메스 등과 함께한다.
삼청 나잇(9월 4일 목요일)은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학고재갤러리, 갤러리 PKM, 바라캇 컨템포러리, 백아트, 갤러리조선, 아라리오갤러리, 우손갤러리, 아트선재센터, 예올, 포도뮤지엄 ‘선혜원’, 수원시립미술관 x 전북도립미술관, 그리고 일민미술관의 다양한 전시와 행사로 구성된다.
추가 정보
아트페어 관람 시간, 접근성, 자주 묻는 질문(FAQ) 등 프리즈 서울 2025 방문객을 위한 주요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리즈 서울, 코엑스, 2025년 9월 3일 – 6일.
할인 티켓은 조기 매진되었으며, 정가 티켓은 지금 바로 구매 가능하다. 프리즈 멤버십 가입을 통해 프리미어 액세스, 멀티데이 입장, 가이드 투어 등 다양한 회원 전용 혜택을 만나볼 수 있다.
프리즈 관련 최신 소식은 frieze.com의 뉴스레터를 구독하거나, 인스타그램 @friezeofficial, X 그리고 페이스북 Frieze Official 공식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프리즈 서울은 예술과 기술의 협업을 추구하는 헤드라인 파트너 LG OLED, 그리고 20년 이상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적인 예술 지원을 제공해 온 글로벌 리드 파트너 도이치 은행의 후원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Main image: detail, Jinhee Kim, At the Bar, 2024. Courtesy: This Weekend Room and the art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