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Frieze Seoul , 소식 | 11 JUN 25

프리즈 서울, 제3회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자로 임영주 작가 선정

인간과 동물의 ‘진정 신호’를 연결고리 삼아, ‘Future Commons’를 상상하는 임영주 작가의 신작이 프리즈 서울 2025에서 공개된다.

in Frieze Seoul , 소식 | 11 JUN 25


Im Youngzu, THETA, exhibition view of ‘diplopia’, (Arko Art Center, 2020)
임영주, 〈세타〉, 《더블비전》(아르코미술관, 2020) 전시 전경. 제공: 작가

개와 데르비시의 연관성은 무엇일까? 이는 2025년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Frieze Seoul Artist Award) 수상자인 임영주가 이번 신작에서 던지는 질문이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는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진 및 중견 작가에게 신작을 소개할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는 커미션 프로그램이며, 불가리(Bvlgari)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수상 작품은 오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프리즈 서울 2025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임영주의 신작 〈카밍 시그널〉은 3채널 영상 설치 작품으로, 올해 프리즈 서울과 프리즈 런던 아티스트 어워드가 공동으로 제시한 주제 ‘Future Commons’를 바탕으로 공동체와 공유 경험의 다양한 층위를 탐구한다.

본 작품은 노르웨이의 반려견 행동학자 투리드 루가스(Turid Rugaas)가 정의한 ‘카밍 시그널(calming signal, 진정 신호)’을 주요 개념으로 삼는다. 이는 고개 돌리기, 코와 입술 핥기, 눕기 등 반복적이고 무의식적 행동을 통해 위협적인 상황을 완화하려는 반응으로, 늑대와 같은 개의 야생 친척에게서는 관찰되지 않는 반려견에게만 나타나는 특정 행동 패턴을 가리킨다.

작가는 이 개념을 하나의 은유 삼아, 사회가 불안정할수록 반복되는 집단적 제스처와 생존을 위한 동작 사이의 기묘한 유사성을 살펴본다. 영상에서는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에서 착안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신체의 회전 동작, 전통 춤의 리듬의 이미지를 격자 구조 안에 병치시키며, 이를 통해 집단 불안 속에서 형성되는 사회적 리듬과 감각의 패턴을 시각화한다.

2024년 ‘나우 & 넥스트(Now & Next)’ 인터뷰에서 임영주는 “저는 사람들이 실제로 보지 못하는 것들을 상상하고, 어떤 대상을 만들어서 믿는 것, 그리고 어떤 대상을 특별히 아름답게 보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Im Youngzu, THETA, exhibition view of ‘diplopia’, (Arko Art Center, 2020)
임영주. 제공: 작가

작가 소개

임영주(1982년생)는 개인 서사와 집단의 역사적 내러티브, 현대 과학과 미신의 교차점에 관심을 두고 있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영상, 설치, 퍼포먼스, VR 작품을 통해 과학기술의 발전에 내재된 욕망과 일상에 잔재하는 미신과 같은 비합리적인 믿음을 대비시킨다. 임영주는 《올해의 작가상 2025》 후원작가에 선정되었으며, 서울의 페리지갤러리(2024), 아웃사이트(2021), 그리고 뉴욕의 두산갤러리(2019) 등에 전시한 바 있다. 

프리즈 서울 2024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자 최고은 인터뷰 영상 보기

메인 이미지: 임영주, 〈카밍 시그널〉, 2023/2025, 3채널 영상 설치. 컨셉 이미지. 제공: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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