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Frieze Seoul | 21 AUG 23

전소정: <Interval. Recess. Pause>

in Frieze Seoul | 21 AUG 23

전소정, <Interval. Recess. Pause.>, 2017, 싱글 채널 비디오, 스테레오 사운드, 고화질 HD, 23 47초. © 전소정

<Interval. Recess. Pause>(2017)는 세 명의 한국계 입양인 들려준 불분명한 (시각적) 이미지와 그 외의 감각으로 존재하는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는 선명한 이미지가 아닌, , 소리, , 냄새 등 불투명한, 하지만 강렬한 감각으로 기억 속에 각인된 파편들이다. 전소정은 이미지와 사운드, 그리고 내레이션과 텍스트를 이접하고 결속과 미끄러짐의 연쇄를 통해 시공간의 차이를 발생시키며, 개인과 집단을 관통하는 공감각적 차원의 기억과 그 가능성에 주목한다. 영상 안에서는 세 인물의 기억을 진술의 형식으로, 그리고 안무가 올리비아 리오레(Olivia Lioret)가 움직임으로 해석한 차학경의 저서 「딕테(Dictée)(1982)의 부분이 번갈아 가며 전개된다. 그렇게 소실과 생성의 가능성을 간직한 개인의 기억은 감각의 전환과 변주, 번역을 거듭하며, 공감각적으로 상호침투하는 감각들을 통해 공동의 기억과 감정, 정서와 사고를 충동한다.

 

작가 소개

전소정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이다. 영상 언어와 글쓰기를 통해 역사와 현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환기시키는 비선형 시공간을 구축하며, 개인의 삶에 내재한 미학적이며 동시에 정치적인 요소를 드러내는데 관심을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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